본문 바로가기

교육자료

천상병 시인 - 나의 가난은 / 동백림 사건 / 아마도 이자람밴드

728x90
반응형

술값으로 얻은 죄, 동백림 사건

천상병 시인의 한끼

천상병 시인은 박정희 정부 시절 간첩단 조작 사건이었던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치렀다.
 
이유는 서울대 동기 강빈구(동독시절 김일성 대학의 교수를 두차례 만났다는 이유로 간첩죄)에게 공포감을 조성해 막걸리값으로 오백원, 천원씩 받아쓰며 수사기관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공갈죄, 불고지죄, 반공법 등의 죄명을 씌웠지만 평소 지인들에게 막걸리값을 얻어 쓰며 낭인처럼 산것을 모르는 이가 없는 까닭에 천상병 시인을 아는 이들은 실소했다고 한다.

중앙정보부에 끌려가고 6개월만에 선고유예로 풀려나긴 했으나 모진 고문 후유증으로 치아가 손상되고 폐인이 된채로 풀려났다.
 
시인은 부실한 치아때문인지 뭐든 삼키듯 먹고 막걸리를 끼니처럼 마셨다고 한다.
 
천상병의 시 '막걸리'에서 막걸리를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표현했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
밥일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주는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

시인 천상병과 아내 문순옥님

 
 
천상병 시인은 간경화로 타계하기 한해 전, 어느 문예지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장 진실하기에 시가 문학의 왕이 된다.
어렵지 않게, 쉽게, 솔직하게 쓴 시가 좋은 시다.

 
그가 추구한 시의 정신대로 천상병의 작품은 쉽게 읽히지만 가볍지 않다. 그의 시 '나의 가난은'이 그러하다.
 

천상병 시인 - 나의 가난은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하는 것은
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
괴로웠을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해석

  •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 고문 후유증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시인을 생각하면 의미가 남다르다. 시인은 생전 동네에 어린아이들을 좋아했고 '어린애들'이란 제목의 시를 썼다.
  • 괴로웠을 그런대로 산 인생 - 물고문과 전기고문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평생을 가난함과 질병에 시달렸음에서 시인의 태도가 예사롭지 않다.
  • 다소 - 1연과 2연에서 반복되는 '다소'는 완전한 행복도 완전한 서러움도 없다는 시인의 인생관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 가난은 내 직업 - 표현이 쉽지만 말 속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 햇빛의 예금통장 - 뛰어난 상상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 풀섶 - 풀숲의 방언

 

아마도이자람밴드 - 나의 가난은

잠자던 락스피릿이 깨어나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나의 가난은'을 반복재생하며 퇴근했다. 음악도 즐기고, 시도 즐기니 일석이조였다.
 
내일도 오늘같은 아침 일찍하는 출근이 다소 걱정스럽지만. 어쩌랴. 그런대로 그럭저럭 사는 인생, 내일도 달린다. 씽씽 바람불어라......

 
▼ 괜찮다, 다 괜찮다.

 

새 - 시인 청상병 / 괜찮다, 다 괜찮다.

새 - 시인 청상병 새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no-design.tistory.com

 

[불교 명언]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비바람이 불어도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어진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 속에 움직이지 않는다. 칭찬을 받거나 지위가 올라도 태연하고, 욕을 당해도

no-design.tistory.com

 

[불교 명언] 석가모니의 인생조언 50가지

[불교 명언] 석가모니의 인생조언 50가지 1. 타인이 널 좋아하도록 너 자신을 바꾸지 말라. 오로지 솔직한 너 자신이 된다면 올바른 사람은 진짜 너의 모습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2. 우리는 우리

no-design.tistory.com

 

김용택 시인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좋아서 하는 밴드

김용택 시인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좋아서 하는 밴드누군가 나에게 '너 시 하나 외울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당당히 김용택 시인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라고 말

no-design.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