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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

천상병 시인 - 새 / 괜찮다,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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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 시인 천상병

새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한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새는 '실존적, 상처받은 자아의 표상'이다.

 

삶과 죽음의 간극 속에서 화자의 삶은 이 세상의 숙명적인 삶의 의무를 지고 가야하는 존재이다.

 

현실의 삶의 기쁨과 슬픔과 고난과 고독과 번민, 아름다움과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만하는 것이 화자(새)의 화두였다.

 

좋고 나쁜 것이 인생이다.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그 마음이 복된 것 아닐까.

 

 

괜찮다, 다 괜찮다.

동백림 사건으로 억울하게 온갖 고문을 당하고 육체적, 정신적 폐인이 되었음에도 늘 웃었다는 천상병 시인은 남을 원망할줄도 미워할줄도 모르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하루는 소설가 이외수가 "동백림 사건 당시 선생님을 고문했던 사람을 길에서 마주치면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상병은 "그 사람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외수가 "그 사람을 마주친다면 어떤 말을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천상병은 "괜찮다, 다 괜찮다"라 답했다고 한다.

 

▼ 나의 가난은 - 천상병

 

천상병 시인 - 나의 가난은 / 동백림 사건 / 아마도 이자람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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