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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좋아서 하는 밴드
누군가 나에게 '너 시 하나 외울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당당히 김용택 시인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라고 말하겠다.
처음 접한 것은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곡이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1년에 몇번이나 될까.
달은 어두운 밤을 비추는 마르지 않는 서정시의 상징이자 사랑하는 이를, 그리운 이들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예전에 어디선가 나쓰메 소세키에 관한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나쓰메 소세키가 영어 교사로 근무할 때 한 학생은 'I love you'를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번역을 했다고 한다.
당시(지금도 그럴테지만) 직설적 표현을 하지 않던 일본이었기에 "일본인이 그런 말을 입에 담겠는가. '달이 아름답네요'정도로 옮겨두게."라고 학생의 번역을 정정해주었다고 한다.
이 스토리를 떠올리고 간절한 그리움과 사무쳐오는 연정을 보내고 싶은 이에게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받으면, '세상에'하고 놀랄 수 밖에.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가 점점 커지며 들려올 수밖에.
김용택 시인(1948년 9월 28일)
대한민국의 시인 겸 수필가, 약 40년간 초등교사 생활을 지내고 은퇴하였으며, 교직시절 초등학생 제자들이게 시를 가르쳤다.
그의 시 대부분은 섬진강을 배경으로 하여 섬진강 시인이라 불린다.
▼천상병 시인 - 나의 가난은 ▼
▼이형기 시인 - 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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