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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오이헤이터가 오이김밥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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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 보들보들

어제 자기 전에 갑자기 버벌진트의 '굿모닝'이 듣고 싶어 찾아 들었다. 굳이 답장을 받지 않아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던 가사만 봐도 기분이 몽글몽글, 보들보들 해지는 것 :)
거기다가 호퓨해버귿귿모닝!이라니 🥰

 

굿모닝(feat.10cm)-권정렬

 

오이헤이터

아침에 회사에서 나눠주시길래 '오야쑤우, 바로 먹어야지.'하고 열었는데 초록 오이 발견. 그렇다. 나는 오이헤이터임을 고백한다. 정성스럽게 하나 하나 뽑아내고, 밀어내고 나면 오이향 김밥이 남는다. 그냥 참고 먹었다. 냠냠. 뽑아낸 오이를 버릴 땐 개인 쓰레기통 말고, 멀리 있는 큰 쓰레기통에 휴지로 꽁꽁 싸서 버렸다. 그 쓰레기통에 뭘 버릴 때마다 오이향이 진동했다는 후문.

오이 뺀 김밥과 김밥에서 뺀 오자이크

 

 

여기 적응할래, 아님 라떼나 줘 마실래요.

'어려운 일부터 처리하세요.' 내가 어려운 일을 미루고 있다는 것을, 얜 어찌 알았지? 아주 때려맞추는 재주가 있어? 일이 손에 익으면, 쳐내는 재미가 있겠지!
바나프레소 시나몬라떼를 좋아한다. 그러나 아이스는 처음 먹어보았지. 요즘 일교차가 커서 낮에는 너무 덥다. 더워서 아이스를 주문했던 것인데, 따듯한 시나몬라떼를 드시길 추천한다. 나쁘지 않았으나 '시나몬'은 아이스와 어울리지 않아. 사무실로 복귀했더니 ㅈㅇ씨가 펩시제로를 먹고 있길래, 나도 다음에 먹어봐야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가방에서 꺼내주었다. 따듯한 사람...내가 뺏어 먹은 거 같아. 다음주에 맛있는 거 사다줘야겠다 :)

 

아이스 시나몬라떼 / ㅈㅇ씨가 준 펩시제로

커피와 콜라 덕분인지 요근래 오늘이 약간 집중해서 일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 커피랑 에어팟을 꽂고 있어 덕을 본거 같기도 하다. 오후 내내 아키라랑 폴링프롬더스카이를 반복해서 들으며, 들썩들썩하고 싶은 마음을 꾸욱 참았다. 이럴 때 일수록 인상쓰고 진지하게 일하는 척 하는 것이다. 더 앉아서 일하다 나오고 싶었지만, 사무실은 히터가 벌써 빵빵하게 나오고, 너무 답답하게 숨이 막힌다. 6시가 되자마자 일하던 거는 다 내 개인메일로 보내놓고, 튀어나왔다. 저녁이 되면 또 쌀쌀하고, 추워서 잔뜩 움추러들게 된다.

 

AKIRA(feat.개코) - 넉살(Nucksal)

 

퇴근 길

판교에 퇴근길은, 특히 금요일 퇴근길은, 버스기사 아저씨가 한숨을 푹푹 쉬고, 혼자서 나즈막하게 욕을 하게 만든다. 길이 안막히면 5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40분정도 서 있었다. 서 있으면서 지올팍 폴링프롬더스카이 뮤비를 몇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이런 재능 많은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앉아있는 동안 좀이 쑤셨지만, 덕분에 감사히 판교를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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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from the sky - Zior park

 

결론

1. 3일을 쉴수 있어 감사하다.
2. 일을 집으로 가지고 왔다.
3. 내일은 수업준비하고, 스케줄 짜야지.
4. 박지올씨 내가 좋아합니다!
5. 연수입을 월수입으로!

Zior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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