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일기

나는 맹수다.

728x90
반응형

현미온미 사장님 절 받으세요.

다섯시에 일어나서 씻고, 커피내리면서 화장하고 여섯시 반 전에 집을 나선다. 오늘은 내린 커피, 원두담을 통, 아이패드, 후드 집업, 현미온미 들고 나오느라고 짐이 많아 좀 힘들었다. 저 원두담을 통이 턱 없이 작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피식...
혼자 사무실에 나와서 자청 수업을 듣는 나, 짧은 수업을 1.25배속으로 들으며 알찬 시간을 보낸다. 추천 책도 한권 샀다. 내일 아침에 배송이 되는데 과연, 출근 전에 받아 볼 수 있을까?
사무실 출근해서 아침에 아무것도 안먹었는데도 배가 아프다면? 그럴 땐 현미온미다. 진짜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현미온미 사장님이 계신 방향으로 절이라도 올릴판이다. 사무실 전자렌지는 누가 쓰는 걸 본적이 없는데, 내가 써봤다. 2분 돌리고, 뜨끈하니 너무 좋아서 하나 더 살까 싶기도 한데 현미랑 천을 사서 셀프로 만들어볼까 싶기도 하다. 넉넉하게 만들어서 주변사람들 나눠주고 싶다. 쌀벌레는 안생기려나. 당분간은 들고 다녀야겠다.

원두통, 내린 커피 / 아침 수업 / 배찜질

 

맹수의 흔적

오늘 ㅎㅇ씨랑 산책했다. 사람들이 한곳으로 우르르 가길래 파도에 휩쓸리듯 이끌려가보았다. 마치 짜기라도 한듯 한곳으로 우르르 움직이는 것이 장관이었달까. 모두가 모인 곳은 화랑공원이었다. 공원조성이 너무 잘 되어있고, 햇빛은 따듯하고, 바람도 시원했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큰 다리를 건너면서 새도 봤다. 새가 서 있던 물가는 물이 바닥까지 비칠만큼 깨끗했다. 새는 점심을 기다리는 듯 했으나,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고, 우리만이 부른 배를 두드리고 있었다.
ㅎㅇ씨가 사준 연유라떼 먹으면서 산책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회사로 복귀했다. 라떼 인증 사진을 찍고 보니 빨대에 찍힌 선명한 맹수의 이빨 자국...그렇다. 이 나이 먹도록 빨대를 씹는다. 저 정도 씹고 찍어 망정이지, 납작하게 씹어놓은 사진 올렸으면 정말 창피할뻔 했다. 사무실로 복귀하는 것은 너무 아쉬웠다. 오늘 같은 날이면 세 시간은 걸을 수 있을텐데! 내일은 공원에서 밥을 먹자고 제안할까?

새덕후 빙의
썸바뤼헬뮈! / 맹수가 지나간 자리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자꾸 일어서기만 하면 칭찬을 해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자꾸 이런 식이면 춤추는 수가 있다. 일어나기만 했는데 칭찬을 해주니 내가 안일어날수가 있나? 일 집중 못하는 거 워치 때문인듯.
에스티로더 립스틱을 버렸다. 내가 좋아하던 색상이긴 한데 진작에 안에서 부러져있는거 회사에서 꾸역꾸역 써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립스틱을 노력으로 쓴다는 게 말이 되니? 안타깝지만 보내주었다. 안녀엉....또륵.

애플워치, 에스티로더 립스틱 빠잉.

버스의 맨 앞자리에 앉는 편이다. 내릴 때 용이하기 때문이다. 판교는 특히 퇴근할 때가 언.제.나 막히는 편이고, 자주 기사님의 욕설을 듣는 편인데, 보통 욕설이 이해가 된달까? 오늘은 '갈길을 정하고 가! 이 녀석아!' 라고 욕하셨다. 이걸 들으면서, 어쩌면 우리 인생도 갈길을 정하고 가야되는 거 아닐까? '나 어디갈지 정하지도 않고 가고 있는거 아냐???' 생각했다. 퇴근길에서 인생을 배웠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릴 땐 너무 상냥한 목소리로 '안녕히가세요~'하시는데 아까와는 180도 다른 스윗한 프로의식에 마음이 따듯해졌다. 대한민국 K-버스 기사님들 화이팅!

러시아워에 러시아워 듣기, 라임 오져따리.


러시아워에 러시아워가 너무 신나서 춤 출뻔 했다. 춤이라고 해봐야 들썩들썩 율동정도겠지만 마음만은 댄싱머신. 어쩜 이렇게 신나는지. 오늘 기분 완전 러시아워!
그리고 카페에 원두 담을 통을 가져갔는데, 200g 작은 양을 사서 그 작은 통이면 될 줄 알았으나, 너무 작아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결국 카페 통 빌려가지고 담아 왔다. 그냥 봉투에 받아와서 내 통에 옮길껄; 나는 설거지거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이런 능력도 없는 사람도 있을테니, 좋은 거라고 생각하자. ㅋ 커피향이 좋았으니, 그것으로 된것이다! 내일은 커피 안내리고 드립백 주신 거 가져가서 먹어야겠다.

퇴근하면서 씀바귀즙을 챙겨먹었더니
24님 : '00님, 야근하려고 한약먹는 줄 알았는데 집에 가는거야?'
24님 / JYP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YP : '수고하셨습니다아아아아ㅏ'


유쾌한 퇴근길이었다! 영양제를 책상에 두고 먹었더니, 모두 나를 중년 취급한다. 이미 중년에 가까워지긴 했지만....영양제 덕분에 중년들과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다. 그들에겐 나...이미 중년일지도...?
내일부턴 영양제, 씀바귀즙은 아침에 챙겨 먹겠다. 퇴근 전엔 절대 먹지 않으리.

 

결론

1. 현미온미 하루만에 내 애정템 됨.
2. 나는 맹수다.
3. 설거지거리 제조기.
4. 영양제는 아침에 먹기
5. 연수입을 월수입으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