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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께서 제자 덕현 스님에게 보내는 편지 - '덕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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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께서 제자 덕현 스님에게 보내는 편지 - '덕현에게'

법정스님을 보고 출가하셨다던 덕현스님, 상좌에게 보내는 메시지였지만 저에게 큰 울림을 주는 글입니다.

 

오늘은 법정스님께서 상좌 덕현스님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합니다.

 

덕현에게

 

다시 겨울 안거를 맞이하게 되었다.

 

혼자서 지내는데 고생이 많을 줄 안다.

 

수행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어차피 홀로 할 수 밖에 없다.

 

여럿 속에 있더라도 은자처럼 지내는 것이 출가사문의 살림살이이다.

 

홀로 지내는 시간에 충만된 시간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홀로 지내더라도 자신의 질서 안에서 지낸다면 여럿 속에서 얻는 이해에 못지 않은 덕을 갖추게 될 것이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993년 동안거 결제 수류산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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