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제비 실제로 본 사람? 바로 '나'
퇴근 후 일상을 정리해 포스팅 하는 것이 나의 하루 일과인 것을 오늘은 바쁘고 시시한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오늘 점심 산책 때 족제비를 본 것은 결코 시시하지 않았다.
점심 산책은 '산책' 자체도 즐거움이지만, 냇가 늘 그 자리에 있는 대백로와 쇠백로를 보는 재미가 있다. 먹이를 잡아먹거나 털을 고르는 모습을 보여, 힐링의 의미를 깨닫는다. 직원이 못보던 아주 예쁘고 작은 새가 있다고 해 뒤따라가 가까이 가보았더니 직원이 '어? 여기 고양이 있어요!'라고 했다. '그 예쁜 새가 곧 잡아먹히겠구나, 고양이를 쫒아야겠다.' 싶었다. 근데 왠걸? 얼굴이 진짜 귀여운 작은 족제비가 나온 것이 아닌가? 그렇다. 그 갈색 꼬리를 가진 고양이는 고양이가 아닌 족제비인 것이었다. 찾아보니 국내에 서식하는 시베리아 족제비였다.
태어나 처음 족제비를 실물로 보았다. 어찌나 빠르고 날렵하던지, 바위 틈에서 사람을 발견하고는 어디로 가야되나 갈팡질팡하는 녀석이 귀여웠다. 하지만 찾아보니 꽤 무서운 녀석이었다. 여러나라에서 예로부터 닭을 채가는 동물로 악명이 높았고, 배가 불러도 계속 사냥을 하는 습성 때문에 닭을 키우는 가정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 사람이라 다행이지 내가 저 자리에 서있던 닭이었다면...휴 상상하고 싶지 않다.
온통 갈색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영상까지 첨부해본다. 국내에 꽤 많은 수가 산다고 한다. 화랑공원에 최근 조경 때문인지 나무를 다 베어 갈 곳이 잃은 것은 아닌지 걱정 되지만, 태생이 매서운 족제비라 잘 살 것 같다. 나도 매서워져야겠다. 어흥.
결론
- 나는 내 일을 사랑해!
- 인생은 가볍고 즐겁게!
- 연수입을 월수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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