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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 월드컵 경기장 '974 스타디움'은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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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제번호 '974' & '974'개의 컨테이너로 건설

974스타디움
974 스타디움 출처:FIFA

카타르 국제번호인 '974'를 따서 만든 월드컵 경기장이다. 974 스타디움은 이번 대회 주제 중 하나인 친환경・재활용 캠페인에 맞춰 974개의 선적 컨테이너를 활용해 지어졌다. 카타르의 무역 산업을 상징하는 것이다. 외관은 장난감 블록을 연상시키는 듯 차곡차곡 올려져 있으며, 화려하다. 조립식 구장인 974스타디움은 2022년 월드컵 경기만을 위해 건설되고 해체 되는 첫 '임시' 구장인 것이다. 선적 컨테이너를 활용해 지어졌기 때문에 해체가 가능해 '친환경'에도 부합한다. 이 경기장이 해체된 부지는 녹지와 레저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철거 된 컨테이너는 대부분 아프리카 저개발국 등에 기증이 유력하지만, 2030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우루과이가 컨테이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에어컨이 없는 974 스타디움

974 스타디움
974 스타디움 출처:FIFA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에어컨을 설치한 다른 경기장과 다르게 974 스타디움엔 에어컨이 없다. 애초에 해체될 임시 구장이었기 때문에 냉각 시스템을 만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모두 야간에 잡혀있었던 것. 사막 도시에 건설 된 경기장에 에어컨이 없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의외로 시원하다. 친환경 경기장답게 자연바람을 이용해 경기장의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경기장에 컨테이너 사이로 해풍이 순환될 수 있게 설계했다.

 

4천억 월드컵 경기장 974 스타디움은 역사속으로...

974 스타디움
974 스타디움 출처:FIFA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은 4만 4000여석의 규모로 우리 돈 4천억을 들여 지었졌다. 이 경기장은 한국과 브라질 16강전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4천억을 들여 짓고, 7경기를 치른 뒤 해체되는데 경기당 6백억을 쏟아부은 셈이다. 철거 작업이 시작되며 지하철 노선도에서 해당 경기장 이름이 지워졌다.

 

 

비용이야 많이 들이긴 했지만,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되니 그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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