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to the 근
평소 같으면 오디오북을 들으며 출근하지만, 출근길에 비가 약간 오길래 센치한 음악으로다 골라 들으며 출근했습니다. 오늘도 간장같은 비주얼의 커피를 싸가지고 출근해서 수업 좀 들었습니다. 아직은 쉬운 수업이라 재미가 없습니다. 어렵다고 재밌을리 없지만 말입니다. 그냥 재미가 없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출근해서 커피를 따라보니, 어찌나 까맣던지 '내 얼굴도 비치겠는걸?'하면서 신나서 '브이'를 그려보았습니다. 브이컷을 찍고, 오전부터 화캉스를 하고, 혼자서 사진 찍고 나서 '블로그에 올려야지..키득키득' 하는 중...앞일을 예측하지 못한 채 여유를 부렸습니다. 그런데...제 케이스 이쁘지 않습니까? 세일러문과 보석들입니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핑크를 극혐하지만, 케이스티파이에서 파는 가장 화려한 케이스였습니다. 더 화려했어도 좋았을테지만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비싸게 주고 샀는데, 그냥 대단히 좋은진 모르겠으나, 화려한 보석들을 볼때 기분이 좋습니다. 비싸게 주고 샀으니 아이폰13이 다 하는 그날까지 써볼 생각입니다. (구매해보시라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점심 산책
점심을 먹고 나면 소화가 되지 않습니다. 점심을 먹고 싶지 않지만 배꼽시계가 점심시간만 되면 우르르쾅쾅! 요란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윗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서 반드시 걸어줘야합니다. 걷는다고 소화가 되진 않으나, 바로 앉으면 가슴까지 답답해지기 때문입니다. 어린 개발자 친구들과 두런두런, 얘기 하면서 걸었습니다. 그들도 고충이 많더군요. 날이 좀 흐렸지만, 조금 습했지만, 걸어서 바나프레소까지 갔습니다. 서울에서만 먹어보던 바나프레소가 판교에도 있길래, 먼걸음 하여 바닐라 라떼 한잔 했습니다. 단 커피를 먹어야 정신을 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저는 정신을 차렸을까요?
아니요.
오후 내내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습니다. 총 8장이었습니다. 2시에 자료를 받았고, 네 시간 정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전 커피, 점심 식후 커피 모두 소용이 없더군요. 여섯시 이후로 급격히 졸음이 몰려와서 도저히 잠을 참지 못하고, 여섯시 반쯔음 뛰쳐나왔습니다. 물론...일은 가지고 뛰쳐나왔습니다. 뛰쳐나와 목요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일은 어쩌나 생각했습니다. 진짜 어쩌지? 수요일 다섯시 출근은 포기해야할까요?
옆자리 이사님은 일은 회사에서 하신다고 했습니다. 집에가면 집안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회사 일과 집안일의 경계가 뚜렸하시던군요. 난 아니요. 그래서 또 커피를 마셔야했습니다. 큰걸로 살껄, 열불이 나서 그런지 아메리카노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5분만에 끝내버렸고, 아직 졸립니다. 오전에 출력해서 가져가셔야한다고 했으니, 죽이되든 밥이 되든 보기 좋게 만들어 보고, 다음생엔 디자인 안하는 걸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속은 시끄럽지만 음악은 잔잔한 걸로 듣겠습니다. 아침의 그 청승 퓔링은 계속되어야하기에...
Alone(feat. SOLE, Dvwn)-Cosmic Boy
결론
1. 요행을 바라면 일이 생기고, 여유를 부리면 바빠진다.
2. 죽이 될까 밥이 될까?
3. 존댓말 글쓰기는 어렵다.
4. 연수입을 월수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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