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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우당탕탕 즐토 下 (화운사와 푸드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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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즐토 下 (화운사 다녀왔어요!)

오늘 만남의 목적은 홍가와 화운사에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절에 가보고 싶었거든요!

 

종교가 딱히 있는 건 아니지만 평소 법문을 즐겨 듣는 편인데, 정작 절에는 가보지 않아 궁금했습니다.

(제 인생의 바이블은 법정스님의 '무소유' 입니다. 네 다음 tmi.)

화운사

날이 흐리고, 미세먼지가 껴서 어두침침한 낮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웅전을 대공사 중이라 임시 대웅전에만 다녀올수 있었어요.

 

홍가말로는 대웅전은 바닥과 벽면이 나무라고 했습니다. 걸을 때 뽀작뽀작 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궁금해!

임시 대웅전에서 홍가가 가르쳐준대로 절하고 잠시 앉아있다가 나왔습니다.

 

아무도 없었지만 큰소리를 낼 수 없을만큼 숙연한 분위기였어요.

보시는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보시함만 찍고 나왔네요.

흐드러지게 핀 목련에 매달린 보살의 37수행법이 마음에 듭니다. 보살의 수행법이라는 책이 있는건가요?

 

저는 이런 보살이 되고 싶어요 :)

홍가와 목련

화운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입구에 있는 약수물을 한잔 마시고 나왔습니다. 입구에 무인가게에서 금전재수 팔찌도 하나 샀어요!

산에서 내려오는 약수물

화운사를 방문했던 것은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불교에 대해 더 궁금해졌고, 불교미술에 대해서도 궁금해졌습니다.

 

대웅전 공사가 완료되면 꼭 다시 찾고 싶어요 :)

 

하루종일 먹은 여자 사람 두명

화운사를 둘러보고 헤어지긴 아쉬워 뭘할까 하다가 '아이스크림 먹을까?', '오케이!' 하고 판교에 있는 '아이스걸크림보이'로 향했습니다.

 

이전에 포스팅 한적이 있지요.

 

전에는 민초를 먹었지만 토요일 방문했을 때는 민초가 없더라고요.

 

아이스크림은 무조건 민초만 먹는 민초파이지만 민초가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딸기소르베와 한라봉소르베와 와플을 주문했는데요.

 

앞으론 전 민초가 아니라 한라봉소르베를 먹을 것 같습니다. 아주 새콤해서 눈이 잠시 찡그려지는 맛이지만, 새콤하고 시원해 계속 먹고 싶은 매력적인 맛이었어요.

허겁지겁 헤치웠다.

새콤한 맛과 와플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 않나요? 맛있으면 어울리더라고요.

 

오늘 퇴근하고 한라봉소르베만 한박스를 사오고 싶었지만 하루종일 두통을 앓았기에 구매를 포기하고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가서 다시 사먹을 예정이예요! 꼭 그때까지 판매해주시길...

 

(딸기소르베는 우유맛과 딸기맛이 났습니다. 맛있었지만 한라봉소르베가 너무 맛있어서 기억이 잘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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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먹고 입이 텁텁해졌어요.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음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가게 옆에 있는 스타벅스 앱으로 '쿨라임피지오'를 주문하고 스타벅스로 넘어갔습니다.

 

먹는 게 끊기는 건 재미없잖아요?

 

쿨라임피지오는 상큼하고 달달하고 시원했습니다.

하루종일 배부르다고 말하면서 종일 먹는 여자들이라니....너무 멋져...✩

 

'배불러 더 못먹겠어!' 라고 말하고 '먹으니까 또 들어간다?'고 말하는 우리의 인체는 신비로웠습니다.

 

이게 끝이었을까요?

짬뽕순두부까지 포장해서 헤어지는 우리들의 모습은 순수 푸드파이터 그 자체였습니다.

 

아아...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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