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민초단, 팬티벗고 소뤼 질러! '아이스걸 크림보이'
점심 식후 부른 배를 쥐고, '오늘은 어디 예쁜 카페가서 좀 쉬다가 들어갈까?' 하고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다가 얼마전 '저기 맛있다더라!' 얘기를 듣고, 다음에 가야지 했던 아이스걸, 크림보이에 갔다. 매장은 화려한 스타벅스 옆쪽에 있고, 소개받지 않았더라면 모를 작은 규모의 가게이다.
작은 매장 내부에 해외여행을 많이 한 듯한 작은 소품들과 세월이 흔적이 묻어나는 아이템들이 많았다. 알고 보니 이탈리아 국가공인 젤라띠에레의 가게였던 것이다. 게다가 티슈에도 적혀있듯 100% 마마메이드 아이스크림이란다. 엄마가 만들었다는 뜻일까. 어쩐지 더 맛있을 것 같은 문구이다.
아이스크림 종류는 대략 20여종 정도로 많았지만, 고민같은 건 하지 않는다. 언제나 난 닥치고 민트초코다. 민초단 팬티벗고, 소뤼 질러!!!
배부르지만 프렛즐까지 시킨 사람
점심 식후, 아이스크림만 사기로 하고 들어가 프렛즐까지 산 사람은 나다. 민트초코만 먹으려 했지만 오늘은 금요일이고, 점심시간이 꽤 남은데다가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시켰다. 핑계가 청산유수다. 가격은 민트초코아이스크림 4,000원 + 프렛즐 3,500원이다.
민트초코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에서만 먹어보고, 따로 먹어본 적이 없어 망하면 어쩌나 긴장했었다. 민트초코칩을 주문하니 누룽지아이스크림도 서비스로 주셨다.
민트초코칩을 입에 넣으니 은은하게 바질향도 났고(나만 느낀 바질향), 민트와 초코칩 맛이 고급스러웠다. 고소하다는 표현이 맞을까?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00% 만족할 만한 맛이다. 베라가 꾸덕한 민트초코라면 여기는 좀 더 부드러운 민트초코다. 컬러도 베라가 민트색에 가깝다면 여기 민트는 초록이다. 컬러만 봐서는 오이맛이 날 것 같다.
처음엔 양도 적고 비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맛을 본 후 생각이 바뀌었다. 가끔 먹는다면 이 돈 내고 충분히 먹을 만한 맛이었다. 서비스로 주신 누룽지 아이스크림도 달달하니 맛있다. 누룽지가 쫀득하게 씹히는데 아이스크림과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두개를 섞어 먹으면? 두배로 맛있다.
프레즐과 와플아이스크림이 늦게 나왔다. 같이 간 직원이 시킨 와플아이스크림의 가격은 6,000원이다. 헤이즐넛 아이스크림이 한덩이만 올라가는 거지만 메뉴가 늦게 나왔다고 초코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하나 더 주셨다. 이 역시 맛이 너무나도 고급스러워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다. 같이 간 직원이 초코맛과 헤이즐넛을 고민했다는데 사장님이 소리를 들으셨던 건지 우연인지 초코아이스크림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배부르다고, 걸으니 숨이 차다고 하면서 아이스크림에 프렛즐에 와플까지 남김없이 먹은 여자들은 '여기 너무 고급스럽다며, 다음에 가서 다른 맛도 먹어보자'고 돼지런한 다짐을 하고 나왔다고 한다. 판교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주민에게 아이스걸 크림보이 추천하고 싶다. 주말은 오픈하지 않으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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