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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시시콜콜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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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55

페퍼민트티랑 크림 가득한 빵으로 오후 깨우기.

 

봄이 움트는구나 했는데, 일주일만에 개화하고 비가와서 지는 것까지 예쁜 꽃을 볼 수 있는 시기가 거의 끝난 듯하여 아쉬움이 크다.

 

그래, 원래 예쁜시기란 참 짧은 법이지.

 

그래서 더 애틋하고 예쁜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웃겨.

 

 

다가오는 노화는 나도 어쩔 수가 없다.

 

머리카락을 뒤적거릴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 새치를 보며 인체의 신비함을 느낀다.

 

새치의 진행속도는 지금보다 더 빠르게 진행하겠지.

 

마치 봄에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노화라니...도망가고 싶다.

 

더 늙기 전에 엉망으로 살아야지.

 

벌써 하나씩 떨어진 꽃잎을 주워 찍어본다.

 

킁킁 냄새를 맡아보면 꽃향기가 폴폴, 예쁘고 향기도 예쁨을 한창 뽐내고 있다.

 

이 날인가? 다음 날인가.

 

날이 좋아 사무실 창문을 열어두는데 어디선가 윙윙 소리가 거슬려 파리인가?하고 보았더니, 세상에! 처음보는 사이즈의 장수 말벌이 들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버둥거리고 있었다.

 

불쌍하지만 위험한 녀석, 급한대로 텀블러로 잡아서 밖으로 내보내고 창문을 닫았다.

 

급하게 잡아 급하게 내보내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두고두고 내 자랑거리(?)인데.

 

세상 큰 장수 말벌 잡은 나 좀 짱인 듯...★

 

우유맛이 낭낭한 소프트아이스크림.jpg

 

거울에게도 꽃을 달아줘보았다.

 

그 덕에 한결 예쁘군.

 

아침부터 바닐라라떼 얻어먹어보았는데, 눈만 돌리면 온통 벚꽃이다.

 

아침이면 아침이라 좋고, 점심 땐 영화 4월 이야기의 풍경처럼 꽃잎이 흩날리고, 저녁엔 퇴근을 해서 좋다.

 

오후 아이스크림 타임, 우유쏙찹쌀떡모나카를 먹었는데 아이스크림 속 찹쌀떡이 너무 딱딱해서 이가 아플정도였다.

 

이가 아픈 사람들까진 고려하지 못한 아이스크림이었다고 생각한다.

 

왜 아이스크림에 찹쌀떡을 넣었을까.

아이스크림 속  찹쌀떡은 딱딱해진다는 것을 알았을텐데, 찹쌀떡을 아아아아아주 묽게 만들면 아이스크림이 차갑게 얼어도 덜 딱딱하지 않을까.

 

할머니가 되면 이가 아플 정도로 씹지 못하겠지?

 

더 늙기 전에 엄청 씹어야겠다.

 

2+1이라 행복했고, 딸기모나카의 동봉 된 파워퍼프걸 스티커를 받아서 행복했다.

 

퇴근이 어찌나 힘든지, 집으로 갈까 운동을 갈까 고민하던 순간.

뿌헹

고민 고민했지만 운동을 갔다.

 

이번주는 '퇴근하면 힘들다, 비가 왔다.'는 핑계로 거의 안갔기 때문이다.

 

일을 하다 중간에 나와 운동하고, 다시 일을 한다는 몇몇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퇴근길이 힘들다고 찡찡해지 않기로 했다.

 

고작 퇴근이 힘들 뿐인데 운동하고 다시 가서 일을 한다던지, 다른 운동을 한다던지 하는 얘기를 들으면 '대체 난 얼마나 한가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냐.'

 

퇴근길의 기분이 내 오후 운동시간을 망치지 않도록, 기분관리에 집중하겠다.

 

클린한(?)식단으로 한주를 마무리 해본다.

 

한주를 돌아보면 아홉번의 더티한 식단과 한번의 클린한 식단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그래서 양심상 소스는 반만 넣었다.

 

내 사랑 웜볼.

 

이번주 잘한 일

✔️ 장수 말벌 잡아 모두를 지켜냄.

 

다음주 할일

✔️ 즐겁고 가벼운 인생 만들기

✔️ 운동하기

✔️ 열심히 일하기

✔️ 퇴근길 기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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